런던, 9월26일 (로이터) - 니켈이 23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니켈 원광석 공급국인 필리핀의 광산 환경 단속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이 니켈 광산의 추가 폐쇄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6주 고점까지 전진했다.
필리핀 정부가 27일 발표하는 광산 환경 감사 결과에 따라 대부분 니켈 광산인 10여개 광산이 추가로 가동 중단될 위험에 직면해 있다.
필리핀정부가 지난 7월 광산들에 대한 감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10개 광산에서의 조업 활동이 중단됐다. 이중 8개 광산은 니켈 광산이다.
맥커리의 분석가 비비엔 로이드는 "니켈시장에는 큰 위험이 존재한다. 필리핀으로부터 상당량의 공급이 중단될 경우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나라는 사실상 없다"고 말했다.
필리핀은 중국이 수입하는 니켈 원광석의 90% 이상을 공급한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3개월물은 보합세인 톤당 1만660달러에 마감됐다. 니켈은 앞서 6주 고점인 1만715달러까지 전진했다가 상승폭을 반납했다. 니켈은 이번주 9.3% 올라 7월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전일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8월 니켈 원광석 수입은 트레이더들이 향후 공급 경색을 예상하고 재고 비축에 나서면서 13개월 최고인 430만톤으로 늘어났다.
ANZ의 분석가 다니엘 하인즈는 "시장은 아마도 필리핀의 중요성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았을 수 있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양호한 중국의 경제 데이터와 맞물려 니켈 가격을 움직이는 실제 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LME의 구리 3개월물도 보합세인 톤당 485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1.2% 상승했다.
구리는 지난주에는 주택시장 개선과 공장 활동 회복을 가리키는 데이터에 힘입어 3% 넘게 오르며 2개월래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