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건한 美 연준 정책회의록 내용도 유럽증시 지지
* 크레디트스위스 전략가들, 성장주에 '비중 확대' 권고
* 베스타스 윈드, 강력한 실적 발표 이후 주가 급등
* 스톡스600지수, 올해 현재까지 낙폭은 여전히 약 7%
런던, 8월19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18일(현지시간) 나흘간 이어졌던 하락세 흐름을 끊고 반등했다.
예상보다 온건했던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7월 정책회의록에 투심이 개선됐고, 금융과 산업주의 강세가 전체 시장의 오름세를 주도했다. 또 달러 약세에 편승해 상승한 기본 원자재주와 견고한 기업 실적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전일 공개된 회의록에서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단기 금리인상과 관련, 양분된 입장을 보였지만 조기 금리인상을 지지한 이들보다 반대한 정책위원들이 많았다는 소식에 간밤 뉴욕과 아시아 증시는 나란히 상승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63% 오른 1349.68로 장을 접었다. 보다 광범위한 스톡스600지수 .STOXX 도 0.72% 상승한 342.91에 마감했다.
스톡스600지수는 지난 6월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투표 이후 보인 낙폭의 대부분을 만회했지만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약 7% 하락한 상태다.
영국 FTSE100지수는 0.14% 오른 6868.96, 독일 DAX지수는 0.62% 전진한 1만603.03, 프랑스 CAC40지수는 0.44% 상승한 4437.06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74%,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7%, 이탈리아 MIB지수는 0.88% 전진했다.
미라바우드 증권의 유럽증시 거래 책임자인 루퍼트 베이커는 "증시가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다소 시일이 걸린다. 그러나 양적완화와 저금리라는 뒷배경은 증시의 상승 기조를 유지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덴마크의 풍력터빈 제조업체 베스타스 윈드(Vestas Wind)는 예상을 상회한 2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한편 연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뒤 주가가 9.9% 급등했다.
네덜란드 최대 보험사 NN그룹도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는 나은 실적에 8.8% 급등, 금융 업종을 지지했다.
한편 이날 크레디트스위스의 전략가들은 소프트웨어 그룹인 SAP, 아이웨어 기업인 룩소티카(Luxottica) 등 유럽증시의 성장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 권고했다.
보다 경계감을 높인 전문가들도 있다. 펀드 매니지먼트 겸 컨설팅업체인 프라임파트너스의 프랑수와 사바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최근 포르투갈 국채 수익률의 상승을 예로 들며 유럽의 취약한 경제 배경막이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나는 증시 랠리때 매도에 나설 것이며, 이후 수 주 동안에는 증시가 조정기를 갖게 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