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 (로이터) - 미국과 유럽의 증시는 11일(현지시간) 고무적인 기업 실적과 유가 급등에 지지받으며 상승했다.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 석유장관의 코멘트와 원유 시장에 대한 전망 변화로 4% 급등했다.
미 증시 주요 주가지수는 또 한번 사상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줄어들고, 메이시스와 콜스 등 주요 백화점 체인이 견고한 기업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급등하면서 미 증시를 지지했다.
S&P500 에너지업종지수 .SPNY 는 유가 상승에 지지받아 1.3% 상승했다.
다우지수 .DJI 는 0.64% 오른 1만8613.52, S&P500지수 .SPX 는 0.47% 상승한 2185.79, 나스닥지수 .IXIC 는 0.46% 전진한 5228.40으로 장을 닫았다.
주요 선진국 채권 수익률이 중앙은행의 수용적 통화정책으로 연일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이 수익을 좇아 증시로 몰려들고 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85% 오른 1365.66으로 장을 접었다. 이는 지난 5월 말 이후 가장 높은 종가다. 유럽증시는 향료 등 식품원료 제공사인 심라이즈와 생활용품 전문업체인 헨켈의 강력한 기업실적에 지지받았다.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0.5% 상승하며 근 1년래 고점으로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유가 안정을 위한 가능한 조치에 대해 사우디 석유 장관이 발언한 영향에 급등했다. 또 올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원유시장의 수요와 공급 균형이 타이트해질 것이라고 전망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전망 역시 유가를 지지했다.
이날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석유장관은 성명에서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는 시장을 자세히 지켜보고 있으며 필요한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 및 비 회원국 산유국들과 협조해 시장의 리밸런싱을 도울 조치들을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9월물은 1.78달러, 4.27% 오른 배럴당 43.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99달러, 4.55% 상승한 배럴당 46.04달러에 마감됐다. 이날 WTI와 브렌트유 모두 장중 한때 5% 넘게 상승한 바 있다.
외환과 채권시장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결정자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었다.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개선되고 있는 노동시장 여건과 인플레이션 상승 가능성 때문에 연준은 금년에 금리를 올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발언으로 6개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95.878로 0.24% 상승했다.
윌리엄스는 올해 연준 정책회의에서 투표권이 없지만, 그의 발언이 자넷 옐렌 연준 의장의 견해를 반영하고 있다고 보여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날 미 국채가는 윌리엄스 총재의 발언과 유가 급등으로 압박받으며 크게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20/32포인트가 내려 수익률은 0.07%P 오른 1.569%를 기록했다.
간밤 거래에서 금은 달러 상승과 뉴욕 증시 강세로 압박받으며 하락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4% 내린 1341.40달러를 가리켰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