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08일 (로이터) - 글로벌 증시는 7일(현지시간) 긍정적인 미국의 경제지표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투자자들이 금요일 발표될 미국의 6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면서 미국의 증시와 유가, 그리고 국채 장기물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였다.
유가는 5% 가까이 급락세를 보이며 미국 증시의 장 초반 상승세를 하락반전시켰다. 미국 정부가 발표한 원유 재고가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할 정도로는 감소했지만 시장의 낙관적 기대에 훨씬 못 미치면서 유가가 크게 압박받았다.
이날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2.40달러, 4.92% 하락한 배럴당 46.40달러에 마감됐다.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2.29달러, 4.83% 급락한 배럴당 45.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잭 애블린 BMO 프라이빗뱅크 투자담당자는 "시장이 전부 유가 이야기뿐이었다"며 "우리 모두가 내일 있을 고용지표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발표 이후에) 포지셔닝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 증시는 민간부문 일자리가 증가한 것을 보여주는 지표와 지난주 미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감소에 힘입어 장 초반 상승했다. 그러나 장 후반 유가가 급락세를 보이며 하락 반전했다.
다우지수 .DJI 는 0.13% 내린 1만7895.88, S&P500지수 .SPX 는 0.09% 밀린 2097.90, 나스닥지수 .IXIC 는 0.36% 오른 4876.81로 장을 닫았다.
미국 노동부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후 9시30분에 월간 고용보고서를 발표한다. 투자자들은 지난 5월 이 지표가 기대치를 밑돌며 미국 노동 시장의 체력을 의심하게 한 뒤 이번 달에도 실망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미국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사는 6월 미국 민간부문에서 17만2000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5만9000개 증가를 예상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상회하는 결과다. 이머징 마켓지수는 이같은 미국의 견고한 지표와 미 연방준비제도가 오버나잇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희박한 데 힘입어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지난 3거래일간의 하락세에서 반등한 뒤 상승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96% 오른 1277.00으로 장을 접었다. 영국 FTSE100지수는 1.09% 오른 6533.79, 독일 DAX지수는 0.49% 전진한 9418.78, 프랑스 CAC40지수는 1.3% 상승한 4138.31을 기록했다.
MSCI 글로벌 지수는 0.3% 상승했다.
영국 파운드화는 지난 수요일 한때 1985년 이후 처음으로 1.30달러선 아래로 하락했다. 간밤 파운드화는 0.15% 하락한 1.2910달러로 마감했다.
파운드화는 지난 6월23일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13% 넘게 하락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앞으로 수개월 이내에 영란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을 시행할 경우 파운드화가 1.20달러선 밑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예측한다.
달러는 엔화에는 0.5% 내린 100.78엔에 거래됐다.
미 국채 30년물은 장 후반 10/32포인트 상승, 수익률은 2.138%를 나타냈다.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거래 후반 보합세를 보이며, 수익률은 1.385%를 기록했다.
이날 금은 뉴욕거래 후반 0.2% 내린 온스당 1360.26달러에 거래됐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