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7월11일 (로이터) - 미국 증시는 8일 상승 마감하면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의 하락분을 모두 만회했다.
미국의 비농업부문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급증하면서, 전세계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미국 증시의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 종가(2130.82)를 일시 돌파하고, 지난해 5월20일 작성한 장중 사상 최고치(2134.72)에도 바짝 접근했다. 미 증시의 상승세에 힘입어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주간으로 상승마감했다.
미국 노동부는 6월 비농업부문 일자리 수가 전월 대비 28만7000개 늘며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폭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인 17만5000개 증가를 훨씬 상회하는 결과다. 다만 임금상승세가 더뎌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금리인상에 신중한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DJI 는 1.40% 오른 1만8146.74, S&P500지수 .SPX 는 1.53% 상승한 2129.90, 나스닥지수 .IXIC 는 1.64% 전진한 4956.76으로 장을 닫았다.
퀸시 크로스비 프루덴셜파이낸셜 시장 전략가는 "이번 고용 보고서는 그동안 투자자들의 심리를 압박해온 경제가 모멘텀을 잃어간다는 우려를 누그러뜨렸다"고 말했다.
유럽주식 역시 미 고용보고서 이후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가 2.24% 전진하면서 유럽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1.49% 오른 1296.02로 장을 접었다.
MSCI 전세계 증시지수는 1.03% 상승했다.
유가는 강력한 미 고용지표 발표 이후 1% 넘게 상승했으나,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증가한 것으로 드러나 공급 과잉 우려가 재부상하면서 상승폭을 좁혔다.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8월물은 27센트, 0.60% 오른 배럴당 45.4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북해산 브렌트유 9월물은 36센트, 0.78% 상승한 배럴당 46.76달러에 마감됐다.
강력한 미국의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연준 금리 선물 시장에서는 미국의 장기 금리 전망이 적어도 올해는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투자자들이 미국의 국채 단기물은 팔고, 장기물을 매수하면서 수익률 곡선은 완만해졌다.
미 국채 기준물인 10년 만기 국채가는 뉴욕장 후반 수익률이 하락한 1.366%를 기록했다.
30년물 가격은 수익률이 0.03%P 하락한 2.108%를 나타냈다.
애널리스트들은 또 투자자들이 영국, 일본, 독일 등 다른 선진 시장 국채보다는 높은 수익률을 내는 미국 국채를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댄 헤크만 U.S. Bank Wealth Management 전략가는 "미 국채에 대한 선호도는 엄청나다"면서 "팔려는 물량이 나오면 매수가 곧바로 붙는다"라고 분석했다.
미 고용지표 발표 직후 달러는 엔화에 2주 고점까지 상승했으나 연준이 올해 안으로 금리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으로 인해 하락 반전했다. 이날 달러는 엔화에 100.57엔에 마감했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