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5일 (로이터) - 글로벌 주식시장은 영란은행이 금리를 인하하고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면서 상승세를 보였다. 영란은행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결정으로부터 영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미국 증시와 달러는 투자자들이 오늘 발표될 고용보고서에 주의를 기울이며 좁은 폭에서 거래됐다. 고용보고서는 미국의 다음번 금리 인상 시기에 대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영란은행은 기준 금리를 25bp 인하한 0.25%로 설정하면서 브렉시트 결정 이후 안정성을 되찾기 위해서라면 "필요한 조치는 무엇이든지" 하겠다고 말했다.
금리 인상은 널리 예견되어 왔지만 다른 조치(채권 매입)는 아니었다.
JP 모간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닉 가트사이드는 "영란은행이 금번 회의에서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완화책을 발표하면서 최근의 여타 중앙은행들의 실망스런 행보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45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한 뒤 반등해 0.32% 상승마감했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오늘 발표될 미국의 월간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유지되며 보합권 내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개리 브래드쇼 호지스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 매매를 하기 전에 고용지표를 기다리는 것을 선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전문가들의 감소 예상과 달리 소폭 증가했으며, 미국의 6월 공장주문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다우지수 .DJI 는 0.01% 내린 1만8352.05, S&P500지수 .SPX 는 0.02% 오른 2164.25, 나스닥지수 .IXIC 는 0.13% 상승한 5166.25로 장을 닫았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72% 오른 1331.68로 장을 접었다. 아비바(Aviva)와 지멘스(Siemens) 등 주요 금융, 산업주의 랠리가 증시에 훈풍을 불어 넣었다.
영란은행의 완화 정책으로 파운드화는 급락했다. 뉴욕거래 후반 파운드/달러는 1.5% 떨어진 1.3122달러를 가리켰다. 장중저점은 1.3102달러.
BNP 파리바의 FX 전략가 샘 린튼-브라운은 "파운드/달러는 우리 예상대로 하락했다"면서 "우리는 아직도 추가 하락 여지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주요 6개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파운드화의 하락에 지지받으며 뉴욕거래 후반 95.674로 0.1% 올랐다.
금값은 영란은행 금리 인하 결정으로 상승했으나 달러 강세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3% 상승한 온스당 1361.14달러를 가리켰다.
채권시장에서는, 영란은행의 금리인하로 미국의 중ㆍ단기 국채 수익률이 3주여래 최저치로 하락했다.
영국의 기준물인 10년물 길트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치인 0.639%까지 밀렸고, 이는 상대적으로 미 국채 수익률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도 1.484%로 내리면서 3일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가는 미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의 선적지인 쿠싱지역 재고가 감소세를 보인데다 일부 투자자들의 숏커버링으로 지지받았다.
브렌트유 10월물은 1.19달러, 2.76% 상승한 배럴당 44.29달러에 마감됐고, WTI 9월물은 1.10달러, 2.69% 오른 배럴당 41.9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