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8월04일 (로이터) - 미국 증시는 3일(현지시간) 국제유가의 가파른 상승이 에너지주를 부양한 한편 고무적인 민간 고용지표가 금융주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이 금요일 발표될 미국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를 앞두고 포지션 정리에 나선 가운데 달러는 반등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다음 금리 인상의 시기를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45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 주가지수는 일본 증시의 급락으로 인해 0.27% 하락했다.
최근 미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연일 발표되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리라는 기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방은행 총재는 3일 올해 한 차례 금리 인상에 대한 미온적인 지지를 표명했다. 발표된 영국의 서비스 부문 데이터는 영국의 경제가 지난 2009년 이후 가장 빠르게 수축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에 영란은행이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압박은 더욱 커졌다.
솔라리스 그룹의 팀 그리스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증시의 단기적인 포커스가 원유 가격에 집중되고 있다며 "40달러선을 유지 못 하면 전체 증시에 추가 매도 압력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다우지수 .DJI 는 0.23% 오른 1만8355.00, S&P500지수 .SPX 는 0.31% 상승한 2163.79, 나스닥지수 .IXIC 는 0.43% 전진한 5159.74로 장을 닫았다.
유럽증시는 그동안 하락일로를 걸어온 은행주의 반등과 피아트 크라이슬러의 랠리가 일부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을 상쇄하며 강보합세로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퍼스트300지수 .FTEU3 는 0.07% 오른 1322.21로 장을 접었다.
주요 6개 통화바스켓 대비 달러지수는 뉴욕거래 후반 0.5% 상승, 95.563을 가리키며 전일 기록했던 6주 저점에서 회복했다.
국제유가는 3% 넘게 급등했다. 미 원유 선물은 배럴당 40달러선을 회복했다. 미국의 지난 주 원유재고가 감소세 예상과 달리 증가세를 보였지만 휘발유 재고가 큰 폭으로 줄며 유가가 지지받는 모습이었다.
북해산 브렌트유 10월물은 1.53달러, 3.66% 상승한 배럴당 43.33달러에 마감됐다. 미 서부 텍사스산경질유(WTI) 9월물은 1.32달러, 3.34% 오른 배럴당 40.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미국의 비농업 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며 보합세를 보였다. 미 국채 수익률은 전일 일본의 새로운 재정 부양책 발표 후 급등한 바 있다.
달러 랠리로 금값은 하락, 전일 기록한 3주 고점에서 후퇴했다. 금 현물은 뉴욕거래 후반 0.4% 내린 온스당 1357.96달러를 가리켰다.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