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주 알제리 회동 앞두고 사우디-이란 합의 없어
* 美 주간 원유시추공 수, 지난 2년래 가장 큰 분기 증가세 보여
* 브렌트유, 주간으로 보합세...WTI는 3% 상승
뉴욕, 9월24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23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낙폭을 확대하며 4%나 급락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3.7% 내렸다.
다음 주 알제리에서 유가 안정을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회원국들의 회동에 대한 회의적 분위기로 유가가 크게 압박을 받았다.
또 미국의 주간 원유시추공 수가 증가세를 이어가며 2년래 가장 큰 분기 증가세를 보인데다 뉴욕증시가 하락한 것도 유가에는 부담이 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1월물은 1.84달러, 3.97% 내린 배럴당 44.4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4.22달러~46.55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11월물은 1.76달러, 3.69% 하락한 배럴당 45.89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5.65달러~48.26달러.
11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 프리미엄은 1.41달러로 장을 끝내 전일 종가 1.33달러에서 소폭 확대됐다.
주간 기준으로는 WTI가 3%, 브렌트유가 0.3% 올랐다.
장 초반부터 하락세를 보이던 유가는 사우디 아라비아가 다음 주 알제리 회동에서 어떠한 합의도 기대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며 낙폭을 키웠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에 정통한 소식통이 "알제리 회동은 산유국들의 논의을 위한 것이지 어떤 결정을 하지는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다.
그러나 장 초반 한때 산유량 규제에 이란이 합의할 경우 사우디 아라비아가 생산량을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을 이란측에 전한 것으로 로이터가 보도하며 일시 반등세가 나타났었다.
유가는 통상 OPEC의 유가 관련 협의가 있을 경우 변동성 장세를 보여왔다.
한편 미국의 주간 원유시추공 수는 이번 주에도 2개가 늘며 지난 13주동안 12주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특히 분기 기준으로는 2년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커휴즈는 주간 美 원유시추공 수가 2개 늘어난 418개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