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9월05일 (로이터) -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5일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로 가서 활력을 되찾고 다시 살아나는게 가장 바람직하나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게 전문가들의 생각이라며 파산가능성을 제기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따라서 파산 정리되면 전체적으로 해운산업 경쟁력이 약화된다"며 "현대상선의 합병같은 표현이 나오는데 법원이 파산결정하고 한진해운 우량자산 인수한다면 그런 표현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 법정관리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신규로 해외로 나갈 물량 처리는 불편없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광양과 부산항에 선박을 투입해서 미주와 구주노선 개설해 앞으로 나갈 물량을 즉각 처리할 것"이라며 "국내 화주들인 가전업체 삼성 LG물량도 현대상선이 이미 선적방안을(논의를) 진행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현대상선 CEO를 만났다며 "국내화주에 대해 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어 현대상선이 가용한 물류 능력범위내에서 확보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임 위원장은 현대상선이 그룹으로부터 절연(분리)되었다고 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그룹과 대주주들의 책임론을 거론했다.
그는 한진해운 그룹쪽에 "도의적 책임만 갖고 피해선 안된다. 기업은 사회적 책임이 있다"며 "이런게 전제되지 않고 논의도 되지 않고 채권단이 돈대라 보증서라는 것은 안된다. 대주주로서 그룹으로서 당연히 해야하며 채권단은 이런 적극적 노력하에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사회적 책임론과 관련,"전체적 기업이 사회적 책임이 있다고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한진해운이 알짜 자산을 대부분 매각해서 한진해운이 인수할 것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이 나오자 "계열사가 그런 자산을 산 과정에 동기는 충분히 이해가 간다. 한진이 유동성이 급박한 상황에서 가잔 자산을 팔아 유동성을 받아야했다"고 자산의 생각을 밝혔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