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9월23일 (로이터) - 올해 2분기 프랑스 경제가 소비지출이 급감한 탓에 2013년 초 이후 처음으로 위축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내년 4월 프랑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23일(현지시간) 프랑스 통계청 앙세(INSEE)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0.1% 성장했다고 최종치를 발표했다. 앞서 발표된 제로(0)% 성장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유로존의 2대 경제국인 프랑스는 지난 1분기에 0.7%라는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프랑스 경제의 원동력이라 할 수 있는 소비지출이 0.1% 감소하며 성장률을 끌어내렸다. 또한 통계청은 재고가 급감하며 GDP를 0.7%포인트 깍아내렸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수요가 약화되고 투자가 저조한 것으로 확인돼 최근 몇달 간 경제성장세가 강화되고 있다고 주장한 올랑드 대통령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내년 대선 출마 의향을 암묵적으로 내비친 올랑드 대통령에게 저조한 경제성장률은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한편 이번 주 미셸 사팽 재무장관은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5%로 고수하기도 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