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9월26일 (로이터) -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 설립자이자 중국의 억만장자인 마화텅(馬化騰) 회장이 자사 연간 이익의 2%를 자선단체와 중국 내 자선사업 부문의 모바일 인터넷 사용 촉진을 위해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 회장의 공약은 이번 달 중국 정부가 승인 받은 인터넷 기업들에 한해 자선 기금 모금 및 관리를 위한 법적 토대를 제공하는 새로운 법률을 도입한 이후 나온 것이다.
며칠 전 페이스북 설립자인 마크 저커버그와 부인 프리실라 챈도 모든 질병을 "치료, 예방, 관리"하는 프로그램에 30억 달러 이상을 기부할 것이라 밝혔다.
마 회장은 중국 최초의 자선법 도입으로 인해 중국의 자선 사업에 부재했던 법적 토대가 마련되었고 관리 면에서도 유연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중국의 자수성가 억만장자들은 최근 수년 간 중국 기부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마 회장과 텐센트의 공동 설립자인 첸 이단(陳一丹)은 후룬(胡閏) 연구소가 지난 6월 발표한 백만장자 보고서에서 지난 해 중국의 최고 기부자 1~2위 자리를 각각 차지한 바 있다.
지난 4월 중국 내 기부 역사상 최고액인 20억 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는 자사주 1억 주를 개인 자선 기금에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마 회장은 기술을 활용해 중국의 공공 복지 노력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자신했던 바 있다.
그는 중국이 모바일 인터넷 기술의 사회적 편익을 이끌어 내는데 그간 세계 최고였다고 칭찬하고 앞으로 자선이 그런 변화를 이끄는 주요 분야가 되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편집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