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3월3일 (로이터) - 구리, 알루미늄, 아연 가격이 2일(현지시간) 글로벌 성장세가 강화될 것이라는 낙관론에 힘입어 수개월래 최고 수준으로 전진했다. 투기 세력들의 금속 랠리 추적도 금속 가격을 지지했다.
투자자들이 예상보다 강력한 미국의 민간고용 데이터 등 긍정적 경제 지표를 붙잡으면서 글로벌 증시와 채권 수익률이 상승, 금융시장의 '위험 추구' 성향이 강화된 것 역시 산업용 금속을 도왔다.
주초에 발표된 중국의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조치와 부동산 가격 상승에 기여한 구조 개혁은 시장 분위기를 지지했다.
그러나 몇몇 분석가들은 일부 금속의 랠리는 시기상조며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경계감을 나타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아연 3개월물은 1.7% 오른 톤당 18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고 가격이다.
아연이 전일 1771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200일 이동평균을 상향 돌파한 것이 이날의 아연 랠리에 도움이 됐다. 200일 이동평균은 차트에 기반을 두고 거래하는 투기세력들에게는 중요한 레벨이다.
아연은 일부 주요 광산들의 폐쇄로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올해 들어 거의 13% 상승, LME 기초 금속 가운데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맥커리의 분석가 비비엔 로이드는 "훌륭한 스토리다. 그러나 다소 시기상조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미국의 (물리적) 프리미엄이 계속 약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격은 현재 수준으로부터 약간 후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1.6% 상승한 톤당 4790달러에 마감됐다. 이는 작년 11월 16일 이후 최고가다. 구리는 전일에도 0.5% 올랐다. LME의 구리 재고는 이날 19만 750톤으로 더욱 감소, 거의 14개월 최저를 기록했다.
로이드는 "LME의 재고 감소가 아마도 구리 시장을 돕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술적 요인들도 지난 며칠간 구리를 지지했다"면서 "구리 가격은 오늘 100일 이동평균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톤당 1595달러까지 전진, 작년 10월 16일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뒤 1.1% 오른 1589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