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4월14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13일(현지시간)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대 주간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리아에 대한 서방의 군사행동 가능성을 두고 우려가 발생한 여파다. 글로벌 석유재고가 감소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된 점도 유가 상승에 기여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32센트 상승한 배럴당 67.39달러에 마감됐다. 한주 동안 약 8% 올랐다. 브렌트유도 56센트 상승한 배럴당 72.58달러로 장을 마쳤다. 한주간의 오름폭은 5.48달러, 약 8%로 나타났다.
시리아 내 군사행동은 중동에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대립구도 형성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 예고한 공습이 임박했다는 징조는 나오지 않았다.
어게인 캐피탈의 존 킬더프 헤지펀드 파트너는 "지정학적 불안감이 유가 상승세를 지탱하고 있다"며 "공습이 실제로 이뤄질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에 가까워질수록 상승세는 가팔라진다"고 말했다.
킬더프 파트너는 시리아가 세계 안정성에 위험을 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시리아와 다른 유력 산유국의 관계 때문이다. 그는 "시리아는 러시아와 이란의 고객이며, 유가 상방 위험도 꽤 높다"며 "시장은 바로 이부분을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세계 석유 과잉재고가 거의 소멸되고 있다고 전일 밝혔다. 이들은 2차 자료를 인용한 추산에 따르면 지난달 회원국들의 산유량은 전월대비 일평균 20만1000배럴 감소한 일평균 3196만배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산업화된 국가들의 에너지 정책을 조율하는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공급 억제가 지속될 경우 시장이 지나치게 빠듯해질 수도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한편, 중국의 지난달 원유 수입은 역대 두번째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7개 늘어난 815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