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4월13일 (로이터) -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의 주요 곡물이 12일(뉴욕시간) 활발한 기술적 매수세에 지지받으며 상승했다.
대두 선물은 아르헨티나의 추수 지연 소식에 추가 지지받으며 8개월래 고점(부셸당 9.3875달러)을 경신하는 등 최근의 강세장을 지속했다.또다른 주요 수출국인 브라질 헤알화의 강세도 긍정적이었다.
아르헨티나의 추수 지연에 수출 시장에서 미국 대두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됐고, 헤알화의 상승은 브라질의 수출 경쟁력에 부담이 되고있다.
미 농무부(USDA)는 이날 월간 수급보고서를 통해 대두 재고 전망치를 시장 예상보다 낮게 추산하며 대두를 지지했다. 그러나 글로벌 재고는직전월 대비 상향 조정했다.
전일 큰 폭으로 밀렸던 소맥(밀)과 옥수수 선물도 기술적 매수세와 숏커버링, 국제 유가를 필두로 한 전반적인 상품시장의 랠리를 발판삼아 1% 이상 동반 반등했다.
소맥과 옥수수 선물의 강세는 USDA의 비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펼쳐진 것이다. USDA는 사료 및 식품용 곡물 수요 감소로 미국의 옥수수 재고를 상향 추산한 한편 파종에 적합한 유리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소맥의 경우도 2015~16 시장연도말 미국 내 재고가 3월 추산치(9억6600만부셸)에서 9억7600만부셸로 상향 전망됐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한 것이지만, 실현시 1988~88 시장연도 이후 최대 규모다. USDA는 또 사료용 소맥 사용 추산치를 1000만부셸 축소한 반면 수출은 44년래 최저 수준인 7억7500만부셸로 유지했다. 글로벌 소맥 재고는 사상 최대 규모인 2억3926만톤으로 상향 전망했다.
이날 CBOT에서 옥수수 햇곡 기준물인 5월물 CK6 은 6센트, 1.68% 오른 부셸당 3.6275달러(이하 잠정치)에 거래를 마쳤다.
소맥 5월물 WK6 은 5.25센트, 1.17% 전진한 부셸당 4.5250달러에 마감됐다.
대두 기준물인 5월물 SK6 은 8센트, 0.86% 상승한 부셸당 9.3625달러로 장을 끝냈다.
(이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