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오른쪽) 미래통합당 부산시당. 원동화 기자
2020년 의장단 선거에서 당 지침을 어긴 부산의 기초의원들이 잇따라 제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과 미래통합당 부산시당은 당론으로 정한 후보를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후보로 나서거나 상대 당 후보를 지지한 의원들의 행동을 ‘해당 행위’로 규정하고 이들을 제명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은 지난 6일 부산진구의회 장강식·김미경·백범기·방광원 의원과 연제구의회 박종욱·최민준 의원 그리고 사상구의회 조병길 의원을 제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13일에는 사하구 김기복 의원과 동구의회 배인한·김성식 의원을 제명했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부산시당도 15일 남구 백석민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당 지침을 어겨 제명된 부산시 기초의회 의원들은 총 11명에 이른다.
제명된 의원들은 시당의 결정에 불복해 중앙당에 재심을 요청했거나 재심을 준비하고 있다.
부산시민들은 기초의원들의 잇따른 제명에 피로감과 우려를 나타냈다.
동구에 거주하는 A씨는 “부산 지역 기초 의원들이 제명됐다는 소식이 연이어 들릴수록 기초의회의 역할에 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진구에 거주하는 B씨는 “부산을 이끄는 시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잡음이 들리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럴수록 부산을 구성하는 기초 의회가 역할을 다해야 하는데”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김윤지 기자 kimyunzee@leade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