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월4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주말 사이 발생한 원화
강세 재료들로 인해 4일 오전 거래에서 하락하고 있다. 환율은 장
중 지난달 중순 이후 처음으로 1060원대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지난주말 종가 대비로 3
.5원 낮은 1071.5원에 첫 거래됐다. 그리고 낙폭을 늘려 1069.1원까
지 저점을 낮췄다. 환율이 1060원대에서 거래된 것은 지난달 15일 이
후 약 3주만에 처음이다.
달러/원 환율은 주말 사이 등장한 원화 강세 요인들에 하락하고
있다.
북미간 접촉이 12일 정상회담 개최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면서 원
화에 긍정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다음주 싱가포르에서 두 정상이 만
나 긍정적인 회담 결과가 도출된다면 원화 강세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
여기에 국제 금융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도 달러/원 환율에 하락
우호적인 요인이 되고 있다.
지난주 시장을 괴롭혔던 이탈리아 우려가 완화된 데다 미국 고용
지표의 호조도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일조했다.
주말 뉴욕 증시가 크게 올랐고 이날 국내 증시도 상승 영역에 머
무르는 등 위험자산 강세 분위기가 유효한 모습이다.
다만 환율이 레인지 하단이라고 할 수 있는 1060원대까지 하락하
자 수급쪽에서는 결제 수요 등 달러 매수 물량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이에 환율은 1069.1원을 저점으로 낙폭을 줄이며 1070원선을 회
복한 채 거래되고 있다.
한 외국계 은행 외환딜러는 "툭툭 올라오는 비드가 보인다. 달러
매수 물량이 있는 것 같다"며 "레인지 하단에 대한 인식들이 있는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 딜러는 이어 "하지만 달러화도 약세 분위기인 만큼 결제 수요
등이 소화되고 나면 다시 1060원대로 밀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국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엔 환율이 109.60엔 수준으로 지난주
말 보다 높은 레벨에서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위험선호 분위기를 반
영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아시아 통화들이 대부분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1071.5 고가 1071.8 저가 1069.1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122억원 순매
매 수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