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성장률 전망치 3.0% 수정 계획 없어
서울, 5월24일 (로이터) -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24일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경제 상황이나 지표를 보면 경기 흐름에 대해 여러 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사인이나 시그널이 섞여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전반적인 거시 상황은 올해 정부가 3%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비교적 3%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따라서 올해 정부의 성장률 전망치 3.0%를 수정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고용 문제, 특히 청년 고용 문제가 심각하고 신흥국 불안 등 녹록지 않은 여건이 섞여 있다”며 “앞으로 한두 분기의 경기 흐름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CBS 라디오에 출연해 "올해 1분기에 1.1% 성장했는데, 이는 3% 성장의 청신호다. 수출은 4월에 전년비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5월에 다시 증가세로 전환했다"며 "투자도 조정을 받았지만 1분기에 9% 증가했다. 소비도 최근 개선되고 있어 당초 목표로 했던 3% 성장 경로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년 고용 문제나 반도체 착시, 낮은 제조업 가동률 등에 대해서는 정부도 눈여겨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는 구조적인 문제라며 "구조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도 애를 쓰고 있다"고 말하고 "혁신성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교육개혁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경기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경청하겠다"고 말하고 "경제는 심리인데 책임 있는 당국자로서 심리를 북돋우고 관리를 잘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장률도 중요하지만, 성장의 질이 더 중요하다"며 "여러 분야가 성장에 기여하도록 하고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분배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 문제에 대해 김 부총리는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과 임금에 미치는 영향, 최저임금 인상의 양극화 해소 효과, 사업주들과 시장의 수용성 등을 고려해 "신축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