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8일 (로이터) - 지난주(~12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예상보다 더 큰 증가폭을 나타냈다. 그러나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지난 1973년 이후 최소치로 떨어졌다. 노동시장의 인력 공급 여유가 줄었다는 점을 시사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전주대비 1만1000건 증가한 22만2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장 예상치 21만5000건을 상회했다. 전주(~5일) 기록은 21만1000건이었다.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상태에 근접했거나 이미 도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 4일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4월 중 실업률은 3.9%로 17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연준이 올해 말 실업률로 예상하고 있는 3.8%에 바짝 다가섰다.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750건 감소한 21만32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 1969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지난달 둘째주(~4월14일)부터 지금까지 4주 이동평균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1만8250건 감소했다. 견조한 고용 성장세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 4일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4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대비 16만4000명 증가했다. 전월(3월) 기록은 13만5000명 증가로 상향 수정됐다. 최근 고용은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고용자들이 숙련공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8일 발표된 노동부의 월간 구인·입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3월 중 미국의 구인규모는 계절조정 기준 655만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5일까지 1주 이상 실업수당 혜택을 받은 사람들의 수를 나타내는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8만7000건 감소한 170만7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1973년 1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전주 기록은 179만4000건으로 상향 수정됐다.
연속 실업수당 신청건수의 감소세는 노동시장의 인력 수급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을 나타낸다. 또한 올해 하반기 임금 상승 속도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에 힘을 실어준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