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7일 (로이터) -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는 17일 최근 남북간 긴장 완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앞으로 상황 변화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최근 남북 관계가 개선되긴 했으나, 아직 신용등급 상향조정으로 이어질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뜻으로 읽힌다.
S&P는 한국의 경제지표는 매우 양호하고 재정과 금융, 대외부문이 매우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기획재정부는 김동연 경제부총리와 S&P 연례협의단과의 면담 결과를 정리한 보도자료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부총라는 "1년김 부총리는 1년 전만해도 한국 경제의 위험요인이었던 남북관계가 최근 좋은 소식으로 변했다"며, "우리 정부가 주요국ㆍ국제기구 등과의 긴밀한 공조를 토대로, 향후 여건 변화에 차분하고 질서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S&P측은 최근 남북관계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으나, 북한 문제가 단기간 내 해결되기는 어려운 만큼, 향후 상황 변화를 계속해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근 경제동향에 대해 김 부총리는 거시경제 지표가 전반적으로 양호하고, 여러 위험요인들도 안정적으로 관리해 왔다고 말하고, 최근에는 창업 기업이 늘어나는 등 혁신성장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정부가 고용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며 "추경ㆍ세제개편ㆍ규제개혁 등 단기 대책과 함께 구조적 개선 노력을 병행하는 ‘투 트랙(two track)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S&P측은 한국경제 지표가 양호하다는 데 동의하고, 재정ㆍ대외ㆍ금융부문이 매우 건전(very strong)하다고 평가했다.
S&P는 다만 청년실업 등 고용지표 둔화에 대해서는 정부가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으나 한국 정부의 고용 정책은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S&P는 성장의 질과 경제의 포용성을 높이는 노력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부총리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수출과 내수, 여러 산업이 성장에 균형있게 기여하고, 성장의 과실이 골고루 배분되도록 하는데 정책의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정부가 발표한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S&P측은 외환시장 개입 내역 공개가 외환정책과 경제 전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최근 우리 경제의 긍정적 요인들이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희망한다며 앞으로도 주요 정보를 수시로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이신형 기자,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