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17일 (로이터) -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유로존의 물가상승의 속도가 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의 통계기관인 유로스타트는 16일(현지시간) 유로존 4월 소비자물가지수(HICP) 최종치가 전년비로 1.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와 이달 초 발표한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4월 기록한 1.3% 상승에는 못미쳐 물가 상승 속도가 느려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전월비로는 0.3% 상승했다.
주류와 담배 가격은 2.4% 올랐다. 에너지가격은 2.6% 올랐지만 서비스가격은 1.0%오르는데 그쳤다. 산업재 가격은 0.3% 올랐다.
물가상승률을 2%에 약간 밑도는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 ECB는 이미 2조 파운드 이상 규모의 자산매입을 실시했지만 여전히 목표와의 간격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
ECB는 최근 전망에서 물가상승률이 올해 목표치인 1.5%와 내년 목표치인 1.6%를 둘 다 밑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