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5월16일 (로이터) - 기획재정부의 한 관계자는 16일 고용 부진이 이어지고 있으나, 경기 회복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며 견조한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공업생산도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4월 취업자는 12만3000명 증가에 그치면서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세를 기록했고,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던 제조업 취업자도 6만8000명 감소했다.
제조업 취업자는 조선 등 구조조정 대상 업종 뿐 아니라 비금속광물 등 전통제조업과 정밀의료기기 등의 업종에서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최근 제조업 생산 지표 부진에 따른 경기적인 요인이 제조업 고용에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로이터와의 전화통화에서 "고용 상황은 어렵지만 작년 4월 취업자가 42만명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도 있는 것 같다"며 "경기 흐름에 문제가 생겼는지 봐야겠지만 아직 경기 회복흐름은 이어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4월에 일회성 요인으로 감소세를 나타냈던 수출이 이달에는 5%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광공업생산도 속보지표를 보면 보합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재정부는 4월 고용동향 분석자료에서 기저효과를 제거할 경우 4월 취업자는 20만명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별 4월 취업자 증감을 보면 제조업 취업자가 6만8000명 감소로 전환됐고, 건설업 취업자는 증가폭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면서 3만3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10만명 증가했다. 증가폭은 크지 않았으나, 2월의 1만3000명 감소와 3월의 2만6000명 증가 보다 개선 되는 흐름을 보였다.
서비스업 중 도소매업은 6만1000명이 감소해 3월의 9만6000명 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 숙박음식점업은 2만8000명 감소하면서 3월의 2만명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신형 기자; 편집 임승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