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6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소매판매가 예상대로 견조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휘발유 가격이 상승해 재량 지출에 부담을 줬지만, 연초에 급격하게 둔화했던 소비는 탄력적인 회복세를 이어갔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소매판매는 예상대로 전월비 0.3% 증가했다. 직전월(3월) 증가율은 0.6%에서 0.8%로 상향 수정됐다. 1년 전보다는 4.7% 증가했다.
소비 경기의 기저흐름을 나타내는 핵심 소매판매(자동차, 휘발유, 건축자재, 음식서비스 제외) 역시 예상대로 전월비 0.4% 늘었다. 3월 증가율은 0.4%에서 0.5%로 상향 조정됐다.
휘발유 가격은 4월 중 17센트 오른 갤런 당 2.757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7월 이후 최고치다. 주유소 매출은 전월보다 0.8% 늘었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반영됐다.
4월 중 자동차 판매는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3월에는 2.1% 증가한 바 있다. 가구 매장 매출은 0.8% 늘었다. 3월에는 1.4% 증가했다.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매장의 매출은 0.1% 감소했다.
건축자재 매장 매출은 0.4% 늘었다. 의류매장 매출은 1.4% 증가했다. 지난해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온라인 소매업체 매출은 0.6% 늘었다.
레스토랑 및 바의 매출은 0.3% 감소했다. 지난해 2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스포츠 및 취미용품 매장의 매출은 0.1% 줄었다. 3월 기록과 동일하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