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5월14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수입물가가 예상보다 작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수입 석유류의 물가는 반등세를 보였으나, 수입 식품 물가가 하락하면서 그 영향력이 상쇄됐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 중 미국의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0.3%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인 0.5% 상승을 하회했다. 전월(3월) 기록은 변동 없음에서 0.2% 하락으로 하향 수정됐다.
1년 전에 비해 수입물가는 3.3% 올랐다. 3월 기록인 3.6% 상승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달 수입 석유류의 물가는 1.6% 올랐다. 3월에는 2.2% 하락했다.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0.1% 상승했다. 3월에는 변동이 없었다.
석유류를 제외한 수입물가는 1년 전보다 1.7% 올랐다.
수입 식품 물가는 전월보다 0.4% 내려 2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수입 자본재 물가는 변동이 없었다. 수입 자동차의 물가는 0.1% 상승했다. 자동차를 제외한 소비재의 수입물가도 0.1% 올랐다.
비연료 산업용품과 자재의 수입물가는 0.7% 상승했다. 3월 기록은 1.0% 상승이었다. 이들 물가는 철강 가격이 4.0%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내 생산업자를 보호하기 위해 25% 철강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산 수입품 물가는 지난달 0.1% 하락했다. 3월에는 0.2% 올랐다. 1년 전보다는 0.2% 상승했다.
지난달 수출물가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시장 예상치 0.3% 상승을 상회했다. 농산물의 수출물가는 1.2% 내렸다.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대두와 견과류, 밀가격 하락의 영향을 받았다.
수출물가는 1년 전보다 3.8% 올랐다. 3월 기록은 3.4% 상승이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