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중국인 관광객 58.8% 급증..기저효과 작용
서울, 5월11일 (로이터) - 기획재정부는 11일 세계경제 성장과 투자심리 회복으로 경기 회복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부는 최근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3월 광공업생산과 설비투자가 1-2월 큰 폭으로 증가한 데 따른 기저효과로 조정을 받았으나, 소비는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평가하며 이같이 전망했다.
재정부는 다만 고용이 부진하고, 미국의 금리 인상 등 대내외 위험요인이 여전하다고 밝혔다.
재정부는 따라서 "대내외 리스크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경기 회복세가 일자리와 민생개선을 통해 체감될 수 있도록 2018년 경제정책방향 및 청년일자리대책 등 정책 노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4월 지표 전망에서 재정부는 광공업생산은 세계경제 개선과 투자심리 회복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출시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4월 자동차 수출이 회복세를 보였고, 한국은행이 발표한 기업심리지표도 4월에 반등했기 때문이다.
재정부는 다만 통상 문제와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 가운데, 제조업 가동률이 낮아 추이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 전망에서는 자동차판매 회복과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 중국인 관광객 증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에 할인점 매출 감소는 부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4월 소비 관련 속보지표를 보면 국산승용차 내수판매량이 1.3% 증가, 3월의 3.5% 감소에서 증가세로 회복됐고, 신용카드 국내승인액도 14.1% 증가했다.
중국인 관광객은 3월 11.8% 증가로 돌아선 후 4월에는 기저효과가 고조되며 58.8% 급증했다. 중국 정부가 지난해 3월 15일 방한금지령을 내리면서 3월에는 그 효과가 일부만 반영됐고, 4월부터 전면적으로 반영됐기 때문에 올해 4월에 3월보다 기저효과가 더 크게 작용한 것이다.
하지만 백화점매출은 0.5% 증가에 그쳤고, 할인점 매출은 2.0% 감소했다.
서비스업생산도 자동차 판매가 회복되고, 주식거래대금이 증가한 가운데, 중국인 관광객도 늘어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할인점 매출 부진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수입이 늘어나고, 기업심리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요인이 있으나, 국내기계수주가 감소하고 제조업가동률이 하락하는 등 부정적인 요인도 혼재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건설투자도 건축 수주 회복과 건축허가면적 증가, 분양물량 증가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있으나, 토목 수주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등 부정적 요인도 상존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흑자폭이 축소되고, 주식 배당시즌이 도래하면서 3월의 51억8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신형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