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10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강력한 수요와 미국의 시리아 공군기지 공격 후 시리아 사태를 둘러싼 불확실성에 상승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또 다시 증가했다는 소식에 오름폭은 제한되고 있다.
오후 4시56분 현재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 LCOc1 은 0.63% 오른 배럴당 55.5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5월물 CLc1 은 0.54% 상승한 배럴당 52.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ANZ은행은 강력한 원유 수요와 불안정한 국제 정세로 인해 시장이 매우 팽팽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미국의 주간 시추공 수가 12주 연속 증가했다는 소식은 유가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베이커휴즈 발표에 따르면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는 10개 늘어난 총 672개로 2015년 8월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주간 원유 시추공 수가 발표된 이후 골드만삭스는 올해 미 원유 생산량이 전년에 비해 하루 평균 21만5000배럴 증가할 거란 전망을 내놓았다.
두바이 소재 FIS의 연료브로커인 매트 스탠리는 "미국 원유 시추공 수가 계속해서 급증하며 2년래 최대치에 가까워지고 있다. 유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석유수출국기구(OPEC) 주도의 감산이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원유 시추공 수가 줄어들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BMI리서치는 "OPEC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미국의 산유량이 늘어나면서, 향후 수 개월 간 미 원유의 할인폭이 커져 미국산 원유의 아시아 수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BMI는 "OPEC이 적극적으로 시장점유율을 방어하면서 아시아 시장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의 공급량이 줄고 시장이 수급이 타이트해지면서 수혜를 입고 있는 산유국은 비단 미국 만이 아니다.
로이터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월 브라질의 원유 수출량은 일 평균 146만배럴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년 전에 비해 65% 급증한 수준이다.
컨설팅업체 우드맥켄지는 올해 브라질의 원유 수출량이 일 평균 100만배럴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에는 일 평균 79만8000만배럴을 기록한 바 있다.
(편집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