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23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기존주택 판매가 억압된 수요 속에서도 9.5년래 최고 수준으로 증가, 4분기 경제 성장의 가속화를 시사했다.
그러나 최근 급등한 모기지금리는 주택시장의 활동을 둔화시킬 수 있다.
전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22일(현지시간) 10월 기존주택 판매가 전월비 2.0% 늘어난 연율 560만호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로이터폴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지난달 기존주택 판매가 543만호로 0.5% 감소할 것을 예상했었다. 10월 기존주택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5.9% 증가했다.
9월 판매는 잠정치에서 2만호 증가한 549만호로 상향 조정됐다.
10월 기존주택 판매 지표는 지난주 신규주택 착공건수의 급증세에 이어 발표된 것이다. 또 먼저 공개된 강력한 소매판매와 고용, 제조업 지표 등은 4분기 초반 경제성장세가 속도를 내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달의 기대 이상 지표 내용에도 불구하고 기존주택 판매는 지속적인 매물 부족에 여전히 제약받는 모습이다. 미국의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모기지 금리가 급등한 뒤 내년초부터는 판매가 다소 둔화될 수도 있다.
트럼프의 깜짝 승리 이후 그의 확장적 재정 부양책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부채질할 것으로 우려되면서 미국의 국채 수익률의 랠리를 야기했다.
모기지 금리는 미 국채 수익률을 근접하게 따라간다. 모기지재정회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지난 8일의 대선 이후 30년물 고정 모기지금리는 거의 40bp 상승, 평균 3.94%에 도달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