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4월10일 (로이터) - 중국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5개월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광범위한 경제적 피해를 시사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은 중국의 3월 PPI가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 애널리스트 전망치 1.1% 하락과 2월 기록한 0.4% 하락을 모두 밑도는 수치다.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정부 제재 영향 등에 소폭 둔화됐다.
NBS는 성명을 통해 세계 원유 및 상품 물가가 하락하며 석유, 철강, 비철금속 가격 역시 내려 PPI가 부진했다고 밝혔다.
중국은 기업 운영과 일상생활을 어렵게 했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경제를 재가동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가 1분기 큰 폭으로 수축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20년 전망 역시 비관하고 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들과 정책 입안자들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여러 국가들이 락다운에 들어가며 올해 세계적으로 심각한 경기 둔화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지급준비율 및 금리를 인하하며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중국 3월 CPI는 전년 대비 4.3% 상승해 로이터 조사에서 기록한 4.78% 상승 전망을 밑돌았다. 2월 기록한 전년 대비 상승률 5.2% 역시 하회했다. 물류 및 교통 상황 개선과, 물가 급등을 막기 위한 정부의 조치가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돼지고기 가격이 116.4% 급등하면서, 식품물가는 전년 대비 18%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돼지고기와 채소 등 일부 식료품 가격은 올랐다.
비식품 물가는 0.6% 상승했다.
식품과 에너지 물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3월 1.2%를 기록했지만 여전히 2월의 1%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