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4월2일 (로이터) - 대한상공회의소는 2일 발표한 2분기 제조업체 경기전망지수 조사에서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가능성에 따라 기업들이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무너지지 않도록 대비해야한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가 지난 1분기보다 18포인트 하락한 57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치로 낙폭 또한 당시 24포인트 이후 최대치라고 설명했다.
BSI가 100 이하이면 이번 분기의 경기가 지난 분기보다 부정적일 것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다.
조사 결과 기업들은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작년 1분기 실적 대비 평균 2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산업현장 피해 정도에 대해서는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유사하거나 더 크다고 보는 답변이 우세했다.
응답기업 중 71.3%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업활동에 피해를 입었다고 답했으며 주요 애로사항으로 '내수위축에 따른 매출 감소(70.3%)', '글로벌 수요 부진에 따른 수출 감소(30.1%)', '중국산 부품∙자재조달 어려움(29.4%)' 등을 꼽았다.
대한상의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가능성이 커진 상황에서, 정상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일시적 자금경색으로 무너지는 일이 없도록 일선 창구에서의 자금 집행 모니터링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지훈 기자; 편집 노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