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4월01일 (로이터) - 지난 2월 크게 수축했던 중국의 공장 활동이 3월 들어 성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폭 성장하는 데 그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으로 많은 국가들이 봉쇄에 들어가며 기업들이 직면하고 있는 극심한 압력을 시사했다.
중국 3월 차이신/마킷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해 성장과 수축을 가르는 50선을 소폭 상회했다. 지난 2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 40.3에서 상승했다.
애널리스트들은 4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로 수출 중심의 소기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차이신/마킷 제조업 PMI는 지난 31일 발표된 공식 PMI를 밑돌았다.
중국 정부가 해외로부터의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하며 기업의 영업 재개 속도는 느리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미 중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크게 수축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는 30년래 처음으로 1분기 GDP가 전년 대비 9% 이상 감소할 수 있다고도 예상했다. ANZ 역시 중국 내 경기 침체 가능성이 높다며 2분기 GDP가 전년 대비 0.4%~2.1%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종정성 CEBM그룹 거시경제분석실장은 "제조업 부문은 불충분한 조업 재개와 국내외 수요 부진이라는 이중 압력에 시달렸다"라고 밝혔다.
더 많은 공장들이 영업을 재개하며 생산 관련 하위지수는 3월 들어 2월 기록한 사상 최저치 28.6에서 50.6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수요는 여전히 부진해 중국 제조업체들의 총 신규 주문은 2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많은 응답자들은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주문을 연기하거나 취소했다고 답했다.
신규 수출 주문은 여전히 코로나19 발생 전에 비해 낮은 수준이었다.
한편 제조업체들은 3월에도 인원을 감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감축 속도는 2월에 비해 느려졌다. 응답자들은 자진퇴사와 비용절감 노력으로 인원이 감축되었다고 밝혔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