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3월12일 (로이터)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3일(현지시간)부터 30일간 영국을 제외한 유럽에서 미국으로 오는 모든 여행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가진 연설에서 "우리는 미국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연방정부와 민간 부문의 모든 힘을 모으고 있다"면서 "현대 역사상 외국유입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가장 적극적이고 포괄적인 노력"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럽연합은 (미국처럼) 중국과 기타 핫스팟으로부터 여행을 제한하는 예방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미국내 새로운 집단 발병의 상당수가 유럽에서 온 여행객들로 인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주식시장이 11일 코로나19 우려로 또다시 급락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로 인해 아프거나 격리되었거나, 또는 다른 이들을 간호해야하는 근로자들에 금융 지원을 제공하는 비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소기업 관련 당국에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기업들에게 저금리 대출을 제공하라고 지시했으며, 기업과 개인들에게 이자나 벌금없이 세금 납부를 연기해줄 것을 재무부에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국토안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발표한 여행 규제로 지난 14일 이내에 유럽내 솅겐 국가들을 여행한 외국인들의 입국도 대부분 금지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영주권자나 미국 시민의 직계가족들에게는 여행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채드 울프 국토안보부 장관은 솅겐 국가에 체류한 미국 승객들은 의료검사가 강화된 특정 공항을 이용해 입국하도록 하는 공지를 48시간 이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