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욕, 2월27일 (로이터) - 미국의 공중보건 관리들이 26일(현지시간) 미국인들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대비할 것을 경고했고, 뉴욕시는 필요시 병상을 최대 1,200개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다가오는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훌륭한 상태'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CNN과 MSNBC 등 케이블TV 채널 두 곳이 코로나19의 위험성을 최대한 나쁘게 보이게 만들어 금융시장을 동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펜스 부통령, 또 코로나19 태스크포스 관계자들과 한국시간으로 27일 오전 8시30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미국 알러지감염병연구소의 안소니 퍼치 소장은 바이러스가 미국 내에서는 억제되고 있지만, 중국 외 지역으로의 전염이 확산되고 있어 미국인들은 발병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퍼치 소장은 CNN에서 "팬데믹이 일어난다면 우리도 영향을 받을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본부(CDC)는 지난 25일 코로나19의 전세계적인 확산이 미국내 확산에 대한 우려를 높였지만, 언제 확산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또 얼마나 심각할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알렉스 에이자 미국 보건장관은 26일 미국에 59명의 확진자가 있으며, 이 가운데 42명은 일본에 정박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승객이라고 밝혔다.
에이자 장관은 의회 청문회에서 미국내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질 경우 중국 등과 같이 지역 봉쇄 등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이렇게 도시를 둘러싸는 방역선 조치가 효과가 있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보통은 패닉을 부추기고 사람들이 실제로 그 지역을 벗어나게 만들어 (병의) 확산을 초래한다. 중국은 다른 정부이고,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가졌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식품의약국(FDA) 바이오의약품 평가연구센터장은 인터뷰에서 "팬데믹 가능성을 경계해야한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Battle against coronavirus turns to Italy; Wall Street falls on pandemic fears ^^^^^^^^^^^^^^^^^^^^^^^^^^^^^^^^^^^^^^^^^^^^^^^^^^^^^^^^^^^>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