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0%을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0.8% 성장한 이후 10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다만, 당초 시장에서 예상한 1.9% 보다는 높았다.
작년 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2%, 전년동기대비 2.2%였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19년 4/4분기 및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속보)'에 따르면 지난해 실질 GDP 성장률은 2.0%였다. 지난해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마치고 이주열 한은 총재는 성장률 전망치를 2.0%로 제시했다.
[표=한국은행] |
민간소비도 1.9% 증가했지만 직전년(2.8%)에 비해 증가세가 둔화됐다. 승용차 등 내구재, 음식 오락문화 등 서비스 등이 늘었다.
수출이 1.5%로 증가폭이 축소된 가운데 수입은 -0.6%로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미중 무역분쟁 및 이로인해 전세계 교역이 둔화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
건설 및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두드려졌다. 건설투자는 3.3% 줄었고 설비투자는 8.8% 감소했다. 설비투자 감소폭은 2009년 8.1% 이후 가장 크다.
실질 국내총소득(GDI)은 전년대비 0.4% 감소, 실질 GDP 성장률을 하회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으로 인해 교역조건이 악화됨에 따른 영향이다.
지난해 4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기대비 1.2%로 2017년 3분기 이후 최고 증가폭을 보였다.
민간 및 정부 소비의 증가세가 확대됐으며 설비투자도 전기대비 1.5% 증가했다. 건설투자 역시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늘면서 성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건설투자는 6.3%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수출입 부문은 약세를 나타냈다. 4분기 수출은 0.1% 감소했다. 수입은 전기대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은은 "수출은 기계류 등이 늘었으나 운수서비스 등이 줄었고 수입은 자동차 등이 늘었으나 거주자 국외소비가 줄어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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