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월17일 (로이터) - 미국과의 무역전쟁 속에서 중국의 2019년 경제 성장률이 근 30년 만의 최저로 떨어졌다. 이에 올해는 급격한 성장 둔화를 막기 위해 더 적극적인 부양책이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12월 경제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보여 최근의 무역 갈등 완화와 2년간의 부양책 효과로 지난해 연말 성적은 무난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10년 만에 국내총생산(GDP)과 국민소득을 두 배로 늘리고 중국을 소강사회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목표 마지막 해로 집권 공산당에게 있어 중요한 해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의 2019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분기와 마찬가지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이는 거의 3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분기 대비로는 1.5% 성장했다.
2019년 연간 GDP 성장률은 6.1%로 1990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으며, 2018년의 6.6%보다는 낮지만 시장 전망에는 부합했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의 루이 쿠이즈는 "4분기 경제 성장 안정이 지속 가능하다고 본다"라며 "우리는 산업 발전과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 당국자들의 노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정책 소식통들은 중국 정부가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치를 작년의 6-6.5%보다 낮은 약 6%로 설정하고, 급격한 둔화를 막기 위해 인프라 투자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한편 2019년 12월 산업생산과 투자는 크게 늘었다. 소매판매는 꾸준한 속도로 증가했다.
12월 산업생산은 전년 대비 6.9% 증가해 9개월 만의 최대 증가를 기록해 11월의 6.2% 증가와 전문가 예측치 5.9%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2019년 고정자산투자는 5.4% 증가해 5.2%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웃돌았다.
12월 소매판매는 11월과 같은 8.0% 증가를 기록하면서 역시 전망치 7.8% 증가를 웃돌았다.
2019년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9.9%로 나타나 1-11월 기록한 10.2%에서 둔화됐다. 당국이 투기를 막기 위해 노력하며 12월 부동산 투자 증가율은 2년 만의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추가적인 경기부양과 무역 합의에도 이코노미스트들은 여전히 중국의 2020년 경제성장률이 5.9%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원문기사
GRAPHIC - China's economic trends http://tmsnrt.rs/2iO9Q6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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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혜원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