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월14일 (로이터) -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한 가운데 중국의 12월 수출이 5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했고, 전망치도 상회하면서 수요의 완만한 회복을 신호했다.
해관총서의 14일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수출은 전년동월비 7.6% 증가해 전망치 3.2% 증가를 상회했다. 11월에는 1.3% 감소한 바 있다.
수입도 상품가격 상승 등으로 16.3% 증가하면서 전망치 9.6%를 뛰어넘었다. 11월에는 0.5% 증가에 그친 바 있다.
부진했던 2018년 12월과의 비교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치가 상승한 면도 있지만, 애널리스트들은 중국과 전세계의 수요 개선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12월 무역수지는 467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망치 480억달러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11월의 379억3000만달러보다는 크게 늘었다.
2019년 전체로는 수출이 0.5% 증가한 반면 수입은 2.8%가 감소했다.
해관총서의 데이터를 로이터가 계산한 결과 미국의 12월 대미 무역흑자는 231억8000만달러로, 11월의 246억달러보다 줄었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12.5%가 줄어, 2018년의 11.3% 증가와 대조를 이뤘다. 대미 수입은 20.9%가 감소했다. 직전 해에는 0.7%가 늘어난 바 있다.
지난달 양국이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한 뒤 관세 인하와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에너지, 공산품 구매 확대 전망에 전반적인 심리는 개선됐다.
애널리스트들은 그러나 이번 합의가 무역긴장의 끝을 의미하지는 않으며, 다시 상황이 복잡해지거나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지적한다.
MUFG뱅크는 리서치노트에서 "1단계 무역합의가 트럼프 무역전쟁에 종지부를 찍게 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