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27일 (로이터) - 일본 산업생산이 11월 중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일본 경제가 4분기 국내외 수요 부진으로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11월 산업생산은 전월비 0.9% 감소해, 로이터 전망치 1.4% 감소는 상회했다.
그러나 전월 수치는 4.5% 감소한 것으로 하향 수정돼, 지난 2013년 1월 정부가 현재의 형태로 데이터를 집계하기 시작한 이래 가장 큰 폭의 월간 감소를 기록했다.
도카이도쿄연구소의 무토우 히로아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2월과 1월에 대한) 제조업체들의 생산 전망은 그들이 생산 회복 전망을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면서 "미-중 무역 갈등 여파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등 경제 전망 불확실성이 남아있지만, 생산이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산업성 서베이에서 제조업체들은 12월 생산이 2.8%, 1월 생산은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별도의 발표에 따르면 11월 소매판매는 2.1%가 감소해 예상보다 더 많이 줄었다. 10월 소비세 인상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무토우는 "소비세 인상에 따른 부정적 여파가 연내에는 지속될 것"이라면서 "내년에 민간 소비가 반등하기 시작할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지표 부진으로 정부는 성장 부양 방안을 모색하고, 일본은행은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부양 프로그램을 유지해야할 수 있다.
경제산업성 관리는 산업생산이 반도체 생산 장비에 대한 해외의 수요 둔화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다면서, 경제가 외부 여건 약화에 여전히 노출되어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주 미-중 무역합의에도 불구하고 제조업 생산에 대한 평가 하향 조정으로 올들어 네 번째로 경제 전반에 대한 평가를 낮춘 바 있다.
또 일본 정부는 지난주 1220억달러 규모 재정 부양 패키지를 포함한 사상 최대 규모의 다음 회계연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