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2월20일 (로이터) - 일본의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소폭 가속화됐지만 약한 가계 지출에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면서 일본은행(BOJ)의 2% 물가 목표 달성에는 여전히 크게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 불확실성으로 일본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일본의 11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비 0.5%로, 전망에 부합했다. 0.4% 상승했던 직전월(10월)보다 가속화됐다.
신선식품과 석유제품을 모두 제외한 코어-코어 CPI 상승률은 전년비 0.8%로, 2016년 4월 이후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년간의 대규모 완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가속화시키는 데 실패하면서 BOJ가 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부양정책을 유지할 수 밖에 없게 됐다.
금리가 이미 0% 또는 그 아래 수준인 현재 상황에서 BOJ가 다음 경기 침체에 맞서기 위한 탄약은 거의 남지 않았다.
일본의 지난 3분기 경제는 탄력적인 내수와 기업 투자로 연 1.8% 성장했다.
그러나 공장활동이 지난 10월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4분기 제조업 심리는 7년여래 최저 수준으로 위축되면서 일본 경제 회복의 취약성을 강조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10월 소비세 인상으로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경제가 이번 분기에 수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