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1월28일 (로이터) - 미국의 3분기 경제 성장률이 둔화를 가리켰던 잠정치와 달리 소폭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고, 기업 투자 감소세가 끝나가고 있을 가능성도 엿보였다.
27일(현지시간)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3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달 발표된 잠정치 연율 1.9%에서 2.1%로 상향 수정됐다. 지난 2분기에는 2.0%가 성장한 바 있다. 로이터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3분기 GDP 성장률 수정치가 1.9%로 잠정치와 같을 것으로 예상했다.
GDP 상향 수정은 재고가 지난달 발표됐던 690억달러보다 많은 798억달러 증가한 것을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성장 지표 호조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가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10월 중 전년동월비 1.6% 상승해 9월의 1.7%보다 둔화됐다.
성장률은 비교적 견실하지만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정부의 목표인 3.0% 성장을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2.6% 성장한 바 있다.
MUFG의 크리스 럽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를 트럼프 경제팀의 3% 예상 근처로 끌고갈 동력이 많지 않다"면서 "하지만 향후 몇 달간 경제에 긍정적인 징조가 되는 조짐들이 있다"고 말했다.
기업 투자 계획의 척도인 항공기 제외 비방위 자본재 주문은 지난달 1월 이후 최대폭인 1.2%가 증가했다. 9월에는 0.5%가 줄어든 바 있다.
3분기 기업 투자는 당초 발표됐던 3.0%가 아닌 2.7%가 감소한 것으로 수정됐고, 주간 실업수당 신규 청구건수는 23일까지 한주간 계절조정 21만3000건으로, 1만5000건이 줄었다.
소비자 지출도 여전히 호조를 보였다. 소비자 지출은 지난달 전기와 가스에 대한 지출이 늘면서 0.3%가 증가해, 전월의 0.2%보다 속도가 빨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물가 조정시 0.1% 상승으로 9월의 0.2%보다 둔화돼, 3분기에 2.9% 증가했던 소비자 지출이 완만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웰스파고증권의 팀 퀸란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소비자 지출의 붕괴가 아닌 조정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