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22일 (로이터) - 지난달 일본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소비세 인상에도 불구하고 미미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약한 가계 심리에 기업들이 가격을 인상하지 못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또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 불확실성으로 일본 경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은행(BOJ)이 2%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일본의 10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비 0.4%로, 전망에 부합했다. 10월 소비세 인상으로 직전월(9월) 0.3% 보다는 가속화됐다.
신선식품과 석유제품을 모두 제외한 코어-코어 CPI 상승률은 전년비 0.7%를 기록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10월 일본의 막대한 공공부채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소비세를 인상했다.
일부 식료품이나 생필품에는 높은 부담금이 적용되지 않았지만, 기업들이 인상된 비용을 가계에 전가했다면 전반적으로 CPI 상승률을 가속화했을 것이다.
그러나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자사 제품을 구매하지 않을 것을 우려해 기업들이 할인된 가격에 제품을 제공하면서 소비세 인상의 영향이 상쇄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