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1월14일 (로이터) - 지난 3분기 일본 경제가 미-중 무역분쟁과 글로벌 수요 감소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1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경기 회복을 위해 정책결정자들이 재정 및 통화 부양책을 확대해야 한다는 압박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민간 소비 증가율도 전분기보다 둔화되면서 견고한 내수가 글로벌 리스크 증가로 인한 영향을 상쇄할 것이라는 일본은행(BOJ)의 시각에 의문을 던졌다.
7-9월 분기 일본 경제는 연율 0.2% 성장해 1.8% 성장했던 지난 4-6월 분기 대비 급격히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망치 0.8% 성장을 크게 하회했고, 2.0% 수축했던 지난해 3분기 이후 가장 약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민간소비도 지난 3분기 0.4% 증가해 0.6% 증가했던 전분기 대비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설비투자는 3분기 0.9% 증가해 2분기보다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재생상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로 인한 여파와 함께 한국과의 관계 악화가 전분기비 0.7% 감소한 3분기 수출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수요가 GDP 성장률을 0.2%포인트 깎아내렸지만 내수가 0.2%포인트를 더한 것으로 나타났다.
BOJ는 지난달 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약한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저금리를 유지하거나 금리를 더욱 인하할 준비가 돼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일본 정부 관리들은 소비세 인상이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이미 조치를 취했기 때문에 지난 2014년 5%에서 8%로 소비세를 인상 했을 때보다 경제 성장에 미치는 여파가 적을 것이라고 말했다.
*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