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10월30일 (로이터) - 지난 분기 미국 소비자 지출이 주춤하고, 기업 투자가 감소하면서 GDP 성장률이 더 둔화됐을 것으로 예상돼,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하를 불러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상무부가 30일(현지시간) 발표할 3분기 GDP는 속도는 떨어졌으나, 금융시장이 우려했던 침체로 빠지지는 않은 경제 상태를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3분기 GDP 보고서는 연준 관리들이 이틀 간의 정책회의를 마무리하기 수 시간 전에 발표된다. 연준은 이날 금리를 올들어 세 번째로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타이펠의 린지 피에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속적인 모멘텀 상실은 연준의 조기 대응을 정당화해줄 뿐 아니라, 국내 활동의 하방 추세를 막기 위한 추가 정책 부양의 필요성도 지속시킨다"고 말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3분기 GDP는 재고 축적이 둔화되면서 연율 1.6%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2분기에는 2.0% 증가한 바 있다.
지난 분기 무역적자는 GDP 성장에 덜 부담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무역적자는 수입 관세와 글로벌 성장 약화로 무역이 제한되면서 축소된 것이다.
1분기에는 연율 3.1% 성장한 바 있지만, 백악관의 야심찬 올해 연간 성장률 목표 3.0%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경제는 지난해 2.9% 성장했고, 올해는 2.5%에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고 장기간 성장할 수 있는 속도를 1.7-2.0% 사이로 추정한다.
2분기에 3년 반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던 기업 투자는 더욱 위축됐을 것으로 전망된다. 설비 투자에 부담이 되는 무역 긴장에 더해 유가 하락도 원유 및 가스 시추에 대한 지출을 축소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보잉의 설계 문제도 기업 투자를 저해해 수출에까지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다.
무역적자는 2분기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코노미스트들은 그러나 적자 축소가 경제의 잠재적인 부진을 가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가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무역 규모가 둔화되고 있는데, 그 뒤에는 글로벌 성장 둔화와 미국의 무역정책이 있다"고 지적했다.
기업 재고는 지난 분기 694억달러보다 감소했을 것으로, 정부 지출은 2분기 10년래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이후 둔화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