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0월30일 (로이터) -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소비자들이 고
가의 상품 구매를 서두르면서 일본의 9월 소매판매가 전년 동월비 5
년반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향후
몇 달 안에 소비가 급격히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 발표에 따르면 9월 소매판매는 자동차 판매와
냉장고, 컴퓨터, TV, 화장품, 식품, 의류 등 가정용 내구재 판매 증
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9.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망치 6.9% 증가를 상회했으며 종전 5%에서 8%로의 소비세
인상을 앞두고 11% 증가했던 2014년 3월 이후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
다. 전월 대비로는 7.1%(계절조정) 증가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소비세 인상에 앞서 소매판매가 증가한 점
은 지난 분기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4분기
민간 소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경제 산업성은 소매판매가 '증가하고 있다'며 기존 평가를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소비세 인상 이후 소비자 심리를 예의주시하고 최근 자연
재해가 경제에 미칠 수 있는 영향을 감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