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0월18일 (로이터) - 일본의 9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에너지 가격 하락 탓에 2년반래 최저 수준으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본은행(BOJ)에 경기 부양책을 더 많이 내놓아야 한다는 압박을 더했다.
또 이달 소비세 인상과 글로벌 성장 둔화로 인한 리스크 속에 BOJ가 2%대 물가 목표를 달성하는 데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는 것을 부각시켰다.
일본의 9월 근원 CPI 상승률은 전년비 0.3%로, 2017년 4월 0.3% 상승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직전월(8월) 0.5%보다 둔화됐고, 전망치와는 일치했다. 297개의 제품 가격이 상승한 반면, 168개의 제품 가격은 하락했고 나머지 58개의 제품 가격은 변함이 없었다.
신선식품과 석유제품을 모두 제외한 코어-코어 CPI 상승률은 전년비 0.5%를 기록해 전월 0.6%에서 둔화됐다.
BOJ가 지난 7월에 발표한 전망에 따르면 2020년 3월로 끝나는 현회계연도에 근원 CPI 상승률이 1.0% 기록해 향후 2년간 목표치인 2%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BOJ는 경제와 물가 상승 모멘텀을 위협하는 해외 리스크에 대해 강력한 경고를 보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경기 부양책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수년간의 완화 정책이 물가 상승과 인플레이션이 진정될 것이라는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실패하면서 공격적인 통화 완화가 일본을 지속적인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는 BOJ 정책결정자들의 기대를 꺾었다.
또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금리가 이미 제로 상태에 있고 기업이 현금 보유를 선호하는 상황에서 추가 완화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부양하는데 도움이 될 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