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5월22일 (로이터) - 미-중 무역전쟁 영향 속에 지난 4월 일본의 수출이 5개월 연속으로 감소한 것으로 22일 나타났지만 기업 심리와 기계류 주문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지난 20일 발표된 일본의 1분기 GDP는 민간 소비와 기업 지출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수출보다 수입이 빠르게 감소하며 순수출이 확대된 영향에 깜짝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외 수요와 소비자 지출 약화 우려는 정책입안자들에게 10월로 예정된 소비세 인상 연기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 월간 조사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의 3분의 2 가량은 2분기에 경제 성장률이 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고, 82%는 일본 경제가 소비세 인상에 충분히 준비돼 있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2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의 4월 수출은 전년비 2.4% 감소해 5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 조사에서는 1.8%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4월 수입은 전년비 6.4% 늘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4.8%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4월 무역수지는 60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날 발표된 일본의 3월 근원 기계류 주문은 전월비 3.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향후 전망을 밝게 했다. 로이터 사전 조사에서는 0.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었다.
또한 정부 설문조사에 참가한 제조업체들은 1분기(1월~3월)에 3.2% 감소한 근원 기계류 주문이 2분기(4월~6월)에는 15.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보다 앞서 이날 발표된 5월 로이터단칸 제조업 심리지수도 경기 침체 우려가 일부 완화됐음을 시사했다.
로이터단칸 서베이에 따르면 일본 대형 제조업 5월 업황지수는 +12을 기록, 제조업체들의 심리가 7개월 만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3개월 간 더 올라 8월에는 +1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원문기사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