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3월14일 (로이터) - 중국 1~2월 산업생산 증가율이 17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며 중국의 추가적인 경기 부진을 시사했다. 그러나 정책입안자들이 급격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도로와 철도 사업을 서둘러 추진하며 고정자산투자가 증가해 우려를 일부 상쇄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이 29년래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중국 정부는 경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가통계국(NBS)에 따르면 중국의 1~2월 산업생산은 전년비 5.3% 증가해 2002년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기록한 5.7% 증가보다 둔화돼 5.5%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예상 또한 하회했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와 글로벌 수요 냉각으로 중국 제조업자들은 부진한 국내외 판매에 직면하고 있다. 그러나 마오 셩용 NBS 대변인은 3월에는 소비가 늘 것이며 경제 성장률은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은 춘절 연휴로 인한 자료 왜곡을 막기 위해 매년 1~2월 지표를 묶어 발표하지만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 경제에 대해 확실하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4월의 1분기 자료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1~2월 고정자산투자는 전년비 6.1% 증가했다. 로이터 조사에 참가한 애널리스트들은 6.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는 5.9% 증가를 기록했다.
민간 고정자산투자는 같은 기간 7.5% 증가해 2018년 기록한 8.7% 증가를 밑돌았다. 민간 부문 투자는 중국 전체 투자의 약 60%를 차지한다.
작년 경제를 이끌었던 인프라 투자는 전년비 4.3% 확대돼 작년의 3.8% 증가를 웃돌았다.
중국은 수요를 되살리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건설 붐을 일으키려고 노력하고 있다.
중국의 1~2월 소매판매는 전년비 8.2% 증가하면서 예상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했다. 지난 12월 기록과 동일하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