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05일 (로이터) - 지난달 미국의 일자리 증가속도가 급격히 빨라졌고 임금은 9년반 만에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시장이 더 빡빡해져서 미 연방준비제도(연준)가 12월에 다시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명분이 더 잘 조성됐다.
미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10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수가 25만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예상치 19만명 증가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 9월 중순에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강타한 허리케인 플로렌스의 영향에서 벗어나 레저와 숙박 부문의 고용이 회복되었기 때문이다.
또 제조업, 건설업, 전문직 및 비즈니스서비스 부문의 고용자수도 크게 늘었다. 9월비농업 취업자수는 이전에 보고된 13만4000명 대신에 11만8000명으로 하향수정되었다. 민간고용도 24만6000명 증가해 예상치 18만3000명을 웃돌았다. 제조업 고용도 3만2000명 늘어나 예상치인 1만5000명을 두배 넘게 웃돌았다.
미 노동부는 "10월 중순 플로리다주 팬핸들을 강타한 허리케인 마이클은 10월의 고용과 실업률에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근로자들이 노동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갖게 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노동인력에 편입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실업률은 3.7%로 여전히 49년래 최저수준을 유지해 노동시장의 강세를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이는 주택시장 약세나 기업 지출 위축으로 인한 경제 건강성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10월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0.2% 올라 예상에 부합했다. 전년비로는 3.1% 올랐다. 이는 2009년 4월래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34.5시간으로 예상치 및 직전월 기록과 같았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