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05일 (로이터) - 9월 중 미국의 무역적자가 7개월래 최고로 증가했다. 강력한 내수로 인해 수입이 기록적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이었다.
미 상무부는 2일(현지시간) 9월 무역적자가 1.3% 증가한 540억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36억 달러 적자를 웃돌았다. 무역적자는 4개월 연속 확대중이다. 8월 적자는 532억달러에서 533억달러로 소폭 상향되었다.
무역적자는 중국과의 치열한 무역전쟁을 벌이고 유럽연합(EU) 등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정책에도 계속 악화되고 있다.
정치적으로 민감한 중국과의 상품 무역 적자는 9월에 4.3% 증가, 사상 최고치인 402억달러를 기록했다.
상품 무역 적자는 8월의 863억달러에서 9월에는 87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로 증가했다.
미 정부는 지난 주에 3분기 무역 적자때문에 국내총생산(GDP)의 1.78 %포인트(p)가 줄어들었다고 보고했다. 이는 1985년 2분기 이래 가장 큰 감소폭이다. 2분기에 무역수지 덕에 1.22%p가 더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9월 상품 및 서비스 수입은 사상 최고치인 2666억 달러로 1.5% 증가했다. 통신장비, 민간 항공기 엔진, 컴퓨터 등 자본재 수입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장난감, 휴대전화, 의류, 가정용품의 수입도 증가했다.
9월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1.5% 증가한 2126억달러를 기록했다. 산업 물자 및 자재의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수출이 증가했다. 대두 수출은 9월에 7억달러 감소했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