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10월31일 (로이터) - 10월 중국의 제조업 부문은 국내외 수요가 모두 감소하며 거의 확장되지 않았고, 전망치도 하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심화로 경제에 균열이 생겼다는 신호로 풀이된다.
중국의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2016년 7월 이후 최저치인 50.2를 기록했다. 9월에는 50.8이었다. 그러나 경기확장-수축을 가르는 50은 상회해 27개월 연속 확장세를 기록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4분기 중국 기업 상황에 대한 첫 신호를 줄 수 있는 10월 제조업 PMI가 소폭 하락해 50.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지표가 전망을 하회하며 중국 정부가 추가로 부양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하위지수인 10월 생산지수는 9월의 53.0에서 52로 하락했고, 신규 주문은 52.0에서 50.8로 하락했다.
활동 전망의 척도인 신규 수출주문지수 또한 1년 내 가장 빠른 속도로 하락하며 5개월 연속 수축세를 이어갔다. 10월 신규수출주문지수는 9월의 48.0에서 46.9로 떨어졌다.
9월 수출은 10월 미국 관세 시행을 앞두고 기업들이 선적을 서두르며 증가했다. 이에 애널리스트들은 10월부터 수출이 크게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커창 총리는 지난달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에 직면하고 있으며,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책 입안자들은 이미 경제 성장 리스크를 줄이는 방향으로 우선순위를 전환했다. 이달 초 중국인민은행은 올해 네 번째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했고, 통화정책을 추가로 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중국 9월 공식 서비스업 PMI는 전월의 54.2에서 53.9로 하락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