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0월04일 (로이터) - 미국의 국채 수익률이 3일(현지시간) 기록적인 급등세를 연출했다.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지난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로 뛰어 올랐고, 단기물 수익률도 10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들이 호조를 보여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금리인상에 힘을 실어준 영향이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약 12bp 오른 3.183%를 나타냈다. 2011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장기 인플레이션 전망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12.5bp 이상 상승한 3.342%를 기록했다. 2014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연준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뉴욕장 후반 6.1bp 오른 2.876%를 나타냈다.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서비스업 활동은 둔화 예상과 달리 21년 만에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고, 미국의 민간고용도 기대 이상의 강세를 보였다.
컬럼비아 스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진 타누조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경제지표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최근 관측된 것 중 가장 컸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낸 덕에 연준의 12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높아졌다. 반면 연준의 금리인상이 조기에 끝날 가능성은 낮아졌다. 연준은 올 들어 3차례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연설에서 미국 경제를 두고 '각별히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이날 앞서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2월 금리인상 지지를 시사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연준 금리의 향후 경로는 "누구든지 그려낼 수 있을 정도로 분명하다"고 말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이 이날 발표한 9월 중 미국의 비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대비 3.1포인트 상승한 61.6을 기록했다. 지난 1997년 8월 이후 최고치다. 시장에서는 58.0으로 둔화했으리라 예상했다.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집계한 9월 중 미국의 민간고용은 전월대비 23만명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18만5000명 증가를 예상했다. 이는 오는 5일 발표가 예정된 9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 수 지표가 상향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도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