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0월02일 (로이터) - 일본은행(BOJ)이 인플레이션(이하 '인플레') 목표치 달성에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수 있음을 인정한 후 일본 기업들의 내년 인플레 기대감이 다소 약화된 것으로 2일 나온 BOJ 단칸 서베이 결과를 통해 확인됐다.
BOJ 조사에 참여한 기업들은 지금으로부터 1년 뒤 소비자 물가가 평균 0.8%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3개월 전에는 0.9% 상승을 예상했었다.
기업들은 지금부터 3년 뒤나 5년 뒤 모두 소비자 물가가 연간 1.1%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3개월 전 서베이 결과와 같다.
미야가와 노리오 미즈호 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전망은 투입단가에 따라 바뀔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앞으로 3년에서 5년간 소비자물가 전망이 전혀 움직이지 않았다는 것이며, 이는 소매 가격이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BOJ는 지난 7월 회의에서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0.2% 범위 내에서 움직일 수 있도록 결정해 통화 정책을 보다 지속가능하게 하는 조치를 취한 후 9월 회의에서도 정책을 유지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총재는 완화 정책 부작용을 막기 위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으나, 인플레 목표치 달성이 예상보다 오래 걸리고 있다는 점 또한 인정했다.
BOJ 이사회는 현재 낮은 채권시장 유동성 등 장기적인 완화 정책에 대한 비용 상승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과 BOJ가 2% 인플레 목표치 달성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의견으로 나뉘어 있다.
다음 BOJ 정책회의 결과 발표는 10월31일로 예정되어 있다.
*원문기사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