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10월01일 (로이터) - 일본 대형 제조업체들의 기업 심리가 7-9월 분기 중 근 1년래 최저 수준으로 악화된 것으로 일본은행(BOJ) 서베이에서 확인됐다. 원자재 비용 증가와 수 차례의 자연재해로 인한 생산차질이 심리에 타격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BOJ 관리는 브리핑에서 글로벌 무역 갈등 고조가 잠재적인 심리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기업들의 전망에는 부담이 됐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서베이 결과는 견조한 경기 확장세가 물가 상승을 가속화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BOJ의 전망에 의구심을 드리우는 것이다.
BOJ가 1일 발표한 단칸서베이에서 대형 제조업체 심리지수는 3개월 전의 +21에서 +19로 하락해 3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장은 +22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었다.
비제조업체 심리지수는 6월의 +24에서 +22로 하락해 8분기 만의 첫 하락을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결과다.
대형 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모두 향후 3개월간 사업 여건이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기업들은 내년 3월에 끝나는 현 회계연도에 설비 투자를 13.4% 늘릴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 때의 13.6%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일본 경제는 2분기 견실한 기업 지출 덕분에 1분기의 위축에서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무역 갈등 고조와 연이은 자연재해로 공급 체인이 차질을 빚으면서 수출 의존도가 높은 일본 경제 전망을 어둡게 만들고 있다.
* 원문기사 (신안나 기자)